어린 시절 추억을 수리하다 노정애 기자 2021.06.08 16:39


사당동에도 장난감병원 개원한다~

디즈니의 토이 스토리 2를 보면 장난감 수리공이 팔이 찢어진 우디를 고쳐주는 장면이 있다. 인간의 눈에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한 우디를 정중하고, 섬세한 손길로 수리해 준다. 찢어진 팔을 꿰매어 붙이고 칠이 벗겨진 우디의 머리에 색을 입혀 새 인형으로 재탄생시킨다. 

 

우리 주변에도 망가지고 낡은 장난감을 수리해주는 장난감 수리센터 또는 장난감 병원이 있다. 하루에도 몇십 개의 장난감들이 입원하고 또 퇴원을 기다린다.

 

서울시 2021 도시전환랩 지원으로 마을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장난감병원, 장난이 아니야'(이하 장난감병원)가 사당동에도 문을 열게 됐다.

 

 

지난 8일, 마을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강현)과 사당1동주민자치회(회장 박기종)은 업무협약을 갖고 '장난감병원, 장난이 아니야'사업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제반업무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장난감병원 '장난이 아니야'(원장 김영림)는 2019년 마을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자원봉사 형태로 시작해 2020년 하반기 서울시 지원 속에 어르신 15명이 이론과 실습 교육과정을 마치고 장난감 의사가 되어 현재 장난감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지구를 살리는 생명과 환경까지 치료하는 베테랑 의사이다.

 

장난감은 단일 재질이 아나라 복합 플라스틱 소재인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장난감병원은 이처럼 고장난 장난감을 고쳐 쓰레기 처리에 들어갈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고, 애착을 가졌던 장난감을 아이들 품에 다시 돌려줌으로 심리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치료된 장난감은 1,500개가 넘는다. 장난감 수리를 통해 어르신들은 소득이 생기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1.3세대 이음 고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기종 회장은 "사당1동주민자치회는 마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고민하고 있다. 장난감병원 장난이 아니야는 아름다운분과에서 담당해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는 마을발전소 사회적협동조합의 지원으로 장난감의사를 모집하고, 이론과 실습 등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 마을의제 사업으로 채택이 되면 본격적으로 장난감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림 원장은 "장난감병원 '장난이 아니야'가 각 동마다, 여러 동네에서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동네의 환경 문제라든가, 일자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 항상 자립을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동체를 회복하면서, 비즈니스 모델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병원 장난이 아니야의 인기는 타 지역의 민간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강서구 등촌동에 추가 개원한 장난감병원은 영등포동과 사당동, 용산동에서 차례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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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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