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2동에 넝쿨째 굴러온 호박 노정애 기자 2020.09.24 17:02


지역사회 민·관·학이 함께 한 보라매생태 행복나눔축제
▲ 민·관·학이 하나된 보라매생태 행복나눔축제    

 

신대방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유복엽 위원장이 서울보라매초등학교 김갑철 교장의 직무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호박을 보고 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신대방2동에 호박이 넝쿨째 굴러왔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신대방2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주민센터·마을활력소 보라매둥지·서울보라매초등학교가 함께 마을로 가는 학교! 학교로 오는 마을!이라는 부제로 '보라매생태 행복나눔축제'를 개최했다.

 

▲ 보라매초등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  

 

9월 22일 보라매초 텃밭에서 1년동안 학생들이 정성들여 키워 가을 볕에 잘 익은 노란 호박 수확을 시작으로, 23일에는 들쑥날쑥 모양도 제각각인 수확한 호박을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기고 손질한 후 24일 달콤하고 부드러운 호박죽과 채썬 호박이 씹히는 호박전을 만들었다.

 

만들어진 호박죽과 호박전은 영양떡과 물 그리고 아이들이 정성껏 쓴 손편지와 함께 박태한 신대방2동장, 김경우 서울시의원(동작구 제2선거구), 김갑철 교장, 유복엽 위원장의 캐릭터들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인쇄된 종이가방에 마음까지 담아 200여 명의 홀몸어르신 댁을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전달하고 안부를 물었다.

 

▲ 수확된 호박으로 만들어지는 호박죽과 호박전    

 

코로나19 지역사회 재확산으로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발열체크, 마스크,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된 전달식은 동작구에서 민·관·학이 하나가 되어 만든 최고의 아름다운 행사가 됐다.

 

보라매초등학교 근처의 어르신들 댁에는 박태한 동장, 김경우 시의원, 김갑철 교장, 유복엽 위원장이 학생들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방문해 전달했으며, 그 외에 문창중학교, 모자원고개 등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두 명씩 짝을 이뤄 신대방2동 골목골목을 발로 누비며 전달했다.

▲ 작은 정성이지만 행복하세요!    

 

전달된 호박죽을 드시던 한 어르신은 울컥해서 어떻게 먹냐고 하면서 울먹이며 전화를 하며, 손편지가 너무 감동이어서 울음이 나온다며 아이 이름을 적어놓고 기도하겠다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보라매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신준형 전교회장은 "이렇게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키운 호박을 따서 죽과 전을 만들었다. 코로나19로 많은 학생들이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해 전달하기 어려웠지만 이런 나눔들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홀로 쓸쓸하게 지내시지 않고 잠시나마 행복하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좋고 저 또한 행복하다"고 말했다.

 

▲ 신대방2동에 넝쿨째 굴러온 호박    

 

슈퍼맨 복장을 한 김갑철 교장은 "1년 동안 학생들이 정성들여 키운 호박으로 만든 맛있는 죽과 전을 드시고 코로나19로 잘 이겨내시길 바라며,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손편지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한 신대방2동장은 "신대방2동에서 학교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는 처음인 것 같다. 그 동안 서로 협력하며 지내왔는데 이번 행사는 모두가 주인공인 행사다. 앞으로 마을과 학교 그리고 관공서가 동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복엽 신대방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아쉽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민·관·학이 함께 손을 잡고 코로나19로 더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홀몸어르신들에게 마을의 따뜻함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교육공동체에 관공서에서 힘을 보태 희망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학생들에게는 선별된 시험을 통과하는 배움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되는 지역사회 속에서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치쳐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만들어 낸 보라매생태 행복나눔축제처럼 동작구 전체가 행복으로 가득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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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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